행정통합 변수 속 TK 시도지사 출마자 윤곽
대구 현역의원 12명 중 5명
경북, 이철우 3선 도전 관심
6.3지방선거에서 통합지방자치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광역지방자치단체간 행정통합추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의 대진표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이 출사표를 내 눈길을 끌고 있고, 경북지사 선거에는 이철우 현 지사의 3선 도전이 관심이다.
10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선거는 ‘보수당의 안방’ 특성상 국민의힘 출마자만 문전성시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여당인데도 도전자를 발굴해야 하는 형국이다.
대구시장 선거에는 10일까지 국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만 5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6선 주호영, 4선 윤재옥, 3선 추경호, 초선 최은석·유영하 의원 등이다. 유 의원에게 지역구를 뺏기고 재야에서 방송활동 등으로 정치역량을 키워온 홍석준 전 의원도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홍 전 의원은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현역의원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기초지자체장 중에서는 배광식 북구청장이 시장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행정통합 재추진 후폭풍에 휘말려 출마의지를 접었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도 시장 선거에 나섰다. 10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대구시장 출마자는 이재만 홍석준 2명이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출마 여부도 초미의 관심이다. 9일 대구에서 ‘위풍당당 이진숙입니다’ 출판기념회를 연 이 전 위원장은 출마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정치권은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와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고성국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장 쪽에서는 홍의락 전 부시장이 일찌감치 출마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전 총리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북지사 선거에는 이철우 지사의 3선 도전에 전직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출신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재선인 이철우 지사는 행정통합 재추진을 주도하며 가칭 ‘대구경북특별시장’이라는 통합단체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지난 2일 구미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9일에는 3선 시장직을 내려놓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전직 국회의원 중에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김재원 전 의원이 각각 지난 4일과 9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국힘 주자들은 행정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뉜다. 이철우 지사만 찬성이고 나머지는 반대 또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국힘의 내부 경쟁이 치열한 반면 민주당은 오리무중이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주자가 없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임미애 국회의원, 이영수 대통령비서실 농림축산비서관, 오중기 포항북구지역위원장 등이 후보군이다. 안동 출신 권오을 장관의 차출도 예상된다. 임 의원. 이 비서관, 오 위원장은 이미 민주당 간판으로 각종 선거에 여러번 출마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시장은 지난 1995년 초대 민선시장 선거에 문희갑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후 줄곧 보수정당 출신이 독점해왔고 경북도지사는 보수정당 전유물이었다”며 “다만 오는 6.3지방선거는 행정통합 성사여부에 따라 선거구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