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문화도시서 642만명 문화 향유

2026-02-11 13:00:11 게재

‘올해의 문화도시’ 영월·충주

정부가 추진해 온 문화도시 정책이 지역 문화 향유 확대와 지역 활력 제고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2025년 한해 동안 제2~4차 문화도시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된 전국 30개 도시의 사업 성과를 점검한 결과, 총 642만명이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문화를 향유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유휴 공간 4060곳이 문화공간과 문화거점으로 재탄생했다. 문화도시는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되는 도시다. 제2~4차 문화도시 17곳과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 가운데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올해의 문화도시’로 제2~4차 문화도시 중에서는 영월군을, 대한민국 문화도시 중에서는 충주시를 각각 선정했다.

영월군은 폐광지역이라는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문화광산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주민이 직접 지역의 이야기와 문화를 발굴·기록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민기록단 운영, 지역생활실험실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대비 5배가 넘는 주민이 문화 활동의 주체로 참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주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원년인 2025년, ‘국악 콘텐츠 허브도시’를 비전으로 국악을 일상과 산업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수상 불꽃극과 국악 축제 등을 통해 5만 6천여 명의 관객을 유치했고, 지역 내 국악 공연 횟수도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전국 문화도시들은 생활권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했다. 의정부시는 역사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전환해 방문객 수가 크게 늘었고, 김해시는 유휴 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동시에 살렸다.

문체부는 문화도시가 고령화, 원도심 공동화, 생활환경 문제 등 지역 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하는 실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창군의 치유 문화 사업, 공주시의 하숙 문화 재해석, 부산 수영구의 민락수변공원 재생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문화도시 정책은 지역 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밀양과 춘천 부평 등은 지역 콘텐츠를 집약한 문화 축제와 박람회를 통해 관광객 유입과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지난 7년간 문화도시 정책은 모든 지역이 각자의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문화도시가 지역 소멸을 막고 지역 경제를 이끄는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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