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전시·공연 나들이’ 어때요

2026-02-13 13:00:13 게재

세계적 거장 예술부터 주민 작품까지

한옥 정취 더하고 근·현대 인물 조망

서울 자치구가 설 명절을 맞아 공연 전시와 함께하는 ‘문화 나들이’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거장 예술품부터 이웃에서 만날 수 있는 주민 작품까지 다양하다. 다만 정기 휴관일이나 설날 당일 등에는 문을 닫는 곳이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노원구 중계동 노원아트뮤지엄에서는 고흐 모네 세잔 등 미술 교과서에서 보았던 작가들 원작을 관람할 수 있다.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전시회다. 이스라엘박물관이 보유한 거장 11명의 작품 21점이 중계동 노원아트뮤지엄에서 지난해 말부터 선보이고 있다. 기초지자체 차원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전시라는 찬사를 받으며 지난달 말까지 2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공릉동 화랑대 철도공원에 새롭게 선보인 노원기차마을 이탈리아관은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제격이다. 로마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관광 명소를 실제처럼 둘러볼 수 있다. 피사의 사탑을 바로 세우는 슈퍼맨이나 콜로세움에서 맹수와 대결하는 검투사 등 어린이들이 반길만한 깜짝 장면이 여럿이다.

종로구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화 1세대 작가로 불리는 박노수 화백과 추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로 꼽히는 고희동 화백이다. 옥인동 박노수미술관과 원서동 고희동미술관에서 개관 12주년 기념전시 ‘산수·격물’과 재개관 6주년 기념 ‘만고상정’이 전시 중이다. 작가들이 실제 거주했던 공간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남다르다.

송파구는 ‘더 갤러리 호수’에서 회원 500여명이 활동 중인 송파미술가협회 소속 작가들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열고 있다. 사진 송파구 제공

부암동 무계원에서는 한옥 정취와 함께 현대적인 공예작품을 선보이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진행한다. 종로문화재단 협력 전시다. 전통 옷감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예작가 12명 작품이 선보인다. 금박 복주머니 등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중랑구와 강서구는 근현대 역사 인물을 조명한다. 중랑구는 망우역사문화공원 중랑망우공간에서 기획전시 ‘모던감각:망우의 예술가들’을 설날 당일까지 진행한다. 소설가 계용묵과 시인 김영랑, 영화감독 노 필, 화가 이인성과 작곡가 채동선까지 재조명한 전시다. 다섯 예술가들 작품과 당시 사회상을 엿보고 작가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체험공간을 즐길 수 있다.

강서구는 2.8 독립선언 107주년을 기념해 염창동 출신 독립운동가 상산 김도연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전을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지하광장에서 진행 중이다. ‘강서의 큰 별, 상산(常山) 김도연’은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생전 모습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한 등신대가 눈길을 끈다.

송파구는 지역 미술가들의 저력을 담은 전시를 준비했다. 다음달 8일까지 석촌호수 옆 ‘더 갤러리 호수’에서 열리는 ‘송파미술가협회 특별전’이다. 1993년 설립된 송파미술가협회에 소속돼 활동하는 회원은 약 500명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로 보면 규모가 가장 크다.

가락동 송파책박물관에서는 한국 동화의 발자취를 집대성한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동화의 시간, 이야기의 빛깔’이다. 조선시대 아동 교육서부터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림책까지 100여년에 이르는 한국 동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강동구와 동작구에서는 아이들이 즐길 만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이, 동작구청 ‘스타스테이지’에서는 마술 비눗방울 대중가수 등이 어우러진 문화공연이 열린다.

이밖에 중구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은 카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장품을 선보이는 ‘위안과 치유의 공명’을 열고 강남구 양재천 수변문화쉼터에서는 오는 14일 저녁 7시 ‘현악4중주의 확장–현악과 타악기의 만남’을 주제로 한 무대를 선보인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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