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아지트 폭파 협박 용의자 추적

2026-02-13 13:00:28 게재

경찰, 내부 수색에 특이사항 없어

스와팅 유사범죄 재발가능성 우려

카카오 판교 아지트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접수돼 경찰이 발신자 추적에 나섰다. 최근 주춤했던 허위 협박성 신고가 다시 발생하면서 온라인 기반 사이버 범죄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 28분쯤 네이버 직원이 “분당 소재 카카오 아지트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이메일 발신자는 경남지역 한 고등학교 학생으로 표시됐다. 메일에는 같은 날 오후 5시쯤 건물을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이메일은 네이버 직원에게 발송됐지만 협박 대상은 카카오 아지트로 특정됐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건물 내부를 수색했으나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협박 시각이 이미 지난 점 등을 고려해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약 2시간 만에 상황을 종료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온라인 메신저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던 스와팅(Swatting·허위 신고) 유형의 허위 협박과 유사한 사례로 보고 있다. 스와팅은 미국 경찰특공대를 의미하는 스와트(SWAT)에서 유래한 단어로 테러 등 위급한 상황을 허위로 신고해 경찰력과 구조 인력을 출동시키도록 하는 범죄를 말한다.

허위 신고로 경찰이나 소방이 실제 출동하면 단순 장난이 아니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가 적용될 수 있다. 이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가능하다. 폭발물이나 테러 협박이 포함되면 공중협박 등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관련 용의자들이 잇따라 검거된 이후 한 달가량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신고로 재확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정 기업이나 시설을 지목한 협박성 메시지가 이메일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반복되는 양상이다.

경찰은 이메일 발신 경로와 실제 작성자를 확인하는 한편 허위 협박 여부를 포함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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