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4분기 성장세 꺾여

2026-02-27 13:00:02 게재

“개인정보 유출 부정적 영향” 영업이익 97% 급감 … 올 1분기 회복세

쿠팡Inc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4분기에는 개인정보 사고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쿠팡Inc가 27일 한국시간 기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88억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79억6500만달러 대비 11% 증가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4% 늘었다. 다만 직전 3분기 매출 92억6700만달러와 비교하면 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449.96원을 적용하면 원화 기준 매출은 약 12조8103억원이다. 전년 동기 11조1139억원 대비 증가했지만 직전 3분기 12조8455억원보다는 소폭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800만달러로 전년동기 3억1200만달러 대비 97%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0.09%에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억3100만달러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74억800만달러로 전년대비 8%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2% 늘었다. 반면 파페치 대만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매출은 14억2700만달러로 32% 증가했다. 그러나 성장사업 4분기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달러로 전년동기 1억1800만달러 대비 2.5배 이상 확대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45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302억6800만달러 대비 14% 증가했고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8% 성장했다. 원화 환산 매출은 약 49조1197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4억7300만달러로 전년 4억3600만달러 대비 8%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6790억원이다. 쿠팡Inc는 2023년 이후 3년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2억1400만달러로 전년 66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0.11달러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 1.46%보다 낮아졌다. 2023년 1.93%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다. 순이익률은 0.61%로 2년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295억9200만달러로 11% 성장했다. 성장사업 매출은 49억4200만달러로 38% 증가했다. 그러나 성장사업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9억9500만달러로 전년 6억3100만달러대비 58% 늘었다. 투자 확대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4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460만명으로 전년 동기 2280만명 대비 8%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 2470만명보다는 10만명 줄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301달러로 고정환율 기준 3% 늘었다.

쿠팡Inc는 지난해 12월 전 직원이 3300만개 이상 사용자 계정에 불법 접근해 약 3000개 계정 정보를 저장한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외부 보안 전문가 조사 결과 접근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 내역 등 기본 정보에 한정됐다. 금융 결제카드 로그인 정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개인정보 사고가 지난해 12월부터 2025년 4분기 매출 성장률과 활성 고객 수 와우 멤버십 및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성장률 영향은 안정화됐으며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간 영업현금흐름은 18억달러로 전년 대비 1억1300만달러 감소했다. 잉여현금흐름은 5억2700만달러로 전년보다 4억8900만달러 줄었다.

4분기 개인정보 사고의 운전자본 영향과 자본지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쿠팡Inc는 지난해 590만주를 1억6200만달러 규모로 자사주 매입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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