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화재 실종자 모두 주검으로
3명 2층 물탱크 인근에서 수습
화재원인·책임소재 수사 불가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인 안전공업 화재 실종자가 모두 수습됐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대대적인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오후 4시 1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마지막 3명의 실종자를 동관 2층에서 잇따라 발견했다. 이에 따라 이번 화재로 실종됐던 14명 모두 주검으로 돌아왔다. 부상자는 중상 25명, 경상 35명 등 모두 60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중장비를 동원해 화재로 무너진 잔해를 헤치며 마지막 실종자들을 수색했다. 실종자들을 찾는데는 탐색견 도움이 컸다. 실종자들이 발견된 장소는 동관 2층 물탱크와 펌프 인근이었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부근이다. 소방당국은 “계단이 무너져 실종자들이 내려가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 실종자들까지 수습되면서 신원확인 등의 절차와 화재원인, 발화지점 등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특히 사상자 74명이라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원인과 책임소재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경찰청은 화재 직후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한 131명 규모의 ‘대덕 밸브공장 화재사건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대전지방검찰청 역시 검사 5명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편성했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다치신 모든 분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를 본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끔 필요한 지원과 피해 복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화재 피해를 신속하게 수습하기 위해 대전시에 재난특교세 1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대전시는 22일 대전시청 내에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남득우 대전 대덕소방서장은 “경찰 노동부 등과 합동조사를 벌여 화재의 빠른 확산과 건물붕괴 등의 원인를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