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힘, 공연·전시수지 흑자 큰폭 늘어날 듯

2026-03-23 13:00:11 게재

지난해 4.4억달러 흑자, 올해 두배 넘을 수도

BTS 월드투어 등 해외서 조단위 매출 예상

세계적인 K-POP 가수 방탄소년단(BTS)이 복귀하면서 우리나라 공연과 전시 등의 무역수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세계에 막강한 팬덤을 갖고 있는 BTS가 올해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공연을 계획하고 있어 관련 매출이 수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9일 발표한 ‘2025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 및 전시와 관련한 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은 9억8000만달러, 수입은 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수지는 내국인이 해외에서 진행한 각종 공연과 전시 등으로 거둔 수입(수출)과 외국인의 국내 공연 등에 의한 수입(수입) 차이로 집계한다.

공연 및 전시 관련 무역수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줄곧 적자를 보이다 2022년(1.3억달러)부터 본격적인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수출(9.8억달러)이 10억달러에 육박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K-POP 가수들의 해외 공연이 늘어나고 관련 매출이 증가하면서 흑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이 올해는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지난 21일 광화문광장에 복귀 무대를 선보인 BTS가 올해 전세계 주요도시에서 진행하는 ‘월드투어’ 공연이 있어 수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은 관계자도 “BTS의 해외 공연이 예정돼 있어 흑자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지만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하는 것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BTS는 올해 전세계 23개 국가 34개 도시에서 모두 80회 이상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공연 예매율 등을 고려하면 업계에서는 최대 600만명이 입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TS 공연 평균 티켓 가격이 20~3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티켓 판매로만 1조5000억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BTS 공연 티켓 판매로만 지난해 공연과 전시 수출총액(9.8억달러)과 맞먹는 수준인 셈이다. 여기에 관련 업계에서는 BTS에 버금가는 글로벌 팬덤을 갖고 있는 여성그룹 ‘블팩핑크’도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음반을 내고 공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갈수록 커지는 K-POP 가수들의 공연 수입이 국제수지 개선에도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관련 수지는 102억5000만달러(약 15조389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2024년(-73.7억달러)보다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특히 지식재산권 사용료수지가 70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년(-41.1억달러)보다 증가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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