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 9년 만에 송환
2026-03-25 13:00:54 게재
필리핀에 수감중이던 ‘마약왕’ 박왕열씨가 25일 임시인도 방식으로 국내에 송환됐다. 박씨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경찰에 인계돼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송됐다.박씨를 태운 항공기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신병 확보 직후 곧바로 호송차로 이동해 이송 절차가 진행됐다.
박씨는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2022년 필리핀 법원에서 징역형(단기 52년, 장기 6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수감 상태에서도 SNS를 이용해 국내로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송환은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를 요청한 이후 약 3주 만에 이뤄졌다.이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대한국민을 해치는 자는 지구 끝까지 추적해서라도 반드시 잡는다”며 “한·필 우정과 정의를 위한 협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임시인도는 상대국이 형 집행을 중단하고 범죄인을 일정 기간 넘겨 수사와 재판을 진행하는 제도다. 박씨는 국내 처벌 이후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 남은 형기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와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마약 유통 경로와 공범 구조를 조사하고 범죄수익 추적·환수에 나설 방침이다.
장세풍·김형선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