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방상수도 첫 AI 정수장 착수

2026-04-02 07:38:36 게재

명장정수장 2029년까지 스마트 물관리 전환

부산시가 지방상수도 가운데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정수장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기후 변화와 전력비 상승, 숙련 인력 감소에 대응해 정수장 운영 전반을 디지털화하겠다는 것이다.

명장정수장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일 명장정수장에 AI 정수장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컨설팅 용역 착수보고회를 1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일 명장정수장에 AI 정수장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컨설팅 용역 착수보고회를 1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해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상수도 인공지능 전환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19일 현장 실사와 AI 컨설팅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사람이 일일이 판단하던 정수장 운영을 AI가 돕는 방식이다. 수질 변화에 따라 공정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전력 사용량을 줄이며, 설비 고장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지능형 영상 감시까지 더해 안전관리 수준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침전지와 여과지, 오존처리시설, 약품투입시설, 펌프장 등 주요 공정을 대상으로 현재 시스템 수준을 진단한 뒤 자율운영 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이후 올해 하반기부터 명장정수장 재건설과 연계한 AI 인프라 공사에 들어가 2029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에너지 절감 효과도 노린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 사업과 연계해 2028년까지 AI와 디지털트윈 기반 운영기술을 도입하고, 정수장 운영비를 연간 5%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AI 물관리 기술 도입은 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스마트 혁신을 지속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맑은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곽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