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형 구청장, 고시원 원장들과 맞손
동대문구 “1인가구 복지 사각지대 해소”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지역 내 고시원 원장들과 손을 잡았다. 동대문구는 1인가구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지난 1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권역별 간담회를 열고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고시원은 월세가 비교적 낮아 혼자 사는 주민들이 몰린다. 반면 주거가 불안정하고 관계가 끊기기 쉬워 공적 지원에서 소외되기 십상이다. 동대문구는 15개 동을 3개 권역으로 나눠 고시원 현황과 복지제도, 고립가구 전담기구, 지역밀착형 복지사업을 공유했다.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도 들었다. 한 고시원 원장은 “수급자보다 더 답답한 건 제도 밖에 놓인 입실자들”이라며 “정작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 복지 정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른 고시원 원장은 “고시원비를 몇 달씩 못 내는 가구 문제가 반복되는데 원장 혼자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주민센터와 더 촘촘한 연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기요금과 방역 지원 등 현실적인 제안도 나왔다.
동대문구는 간담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데 그치지 않고 고시원과 ‘복지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구상이다. 동주민센터와 협력체계를 더 단단히 구축하고 고립가구 전담기구와 지역밀착형 복지사업을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조기에 발굴하고 곧바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고시원은 복지 사각지대를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현장”이라며 “원장들과 협력을 더 강화해 고립 위기 1인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고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