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 로봇부품 시험인프라 시장 본격 진출

2026-04-06 16:54:07 게재

액추에이터 모터 평가장비 공급 계약 … 신뢰성 검증 시장 선점 나서

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핵심 부품의 성능·신뢰성 검증을 위한 시험 인프라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민간 기반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이 시험장비 공급 계약을 계기로 관련 시장 진출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대표 김명한)은 로봇 핵심부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시험인프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화사측에 따르면 액추에이터, 모터, 감속기 등 핵심부품의 신뢰성 확보는 로봇 산업 성장을 위한 주요 과제다. 이에 따라 케이엔알시스템은 축적된 시험장비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부품 평가 솔루션’을 신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최근 국내 부품 제조사와 ‘로봇 액추에이터용 모터 성능 평가 시험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비는 로봇 구동의 핵심인 액추에이터 모터의 토크·속도·효율 특성을 실제 운용 환경과 동일한 온도 조건에서 정밀 측정하는 시험 설비다. 회사는 2026년 8월 납품과 시운전 완료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로봇 부품 시험인프라 초기 시장을 선도해 온 기업으로 꼽힌다.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LG전자 등에 액추에이터 성능분석기와 협동로봇 모듈 통합검사장비를 공급해 왔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외 부품 제조사뿐 아니라 국제표준 기반 인증기관까지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명한 대표는 “로봇 부품 시험인프라는 산업의 질적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시험장비와 로봇 개발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험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로봇 부품 시험인프라 시장은 전문 민간기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부 부품 기업이 자체적으로 시험·검증 역량을 구축하고 있으며, 공공 부문도 정부 주도로 인프라를 확충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만 국내 로봇 밀도는 근로자 1만명당 1012대로 세계 평균 162대의 6배 수준이다. 연간 신규 설치 대수는 약 3만대로 세계 상위권이다. 업계는 로봇 시장 확대에 따라 부품 시험·평가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연합’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인공지능 기반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심해 작업 로봇과 제철소 설비 관리 로봇을 상용화했고, 기존 대비 성능을 높인 유압 로봇팔과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2025년에는 전동모터와 유압 액추에이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를 개발했다.

회사는 2026년 말 최대 가반하중 600kg급 이족보행 로봇 개발도 추진 중이다. 또 2026년 초 원전 중수로 방사화 구조물 절단 플랫폼 계약을 체결하며 원전 해체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2월에는 물류자동화 기업 아마존로보틱스와 로봇용 액추에이터 성능 검증 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을 시작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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