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5대 은행, 매매 수익 12년 만의 최대 예상
미국 5대 은행이 최소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분기 매매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집계 전망치를 인용해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의 1분기 합산 매매 수익이 4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분기보다 13% 늘어난 수준으로, 중동 전쟁과 미군의 베네수엘라 작전, 여기에 무역전쟁 여파까지 겹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캐나다계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 제러드 캐시디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처럼 전쟁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면서 올해 1분기에도 은행들의 채권·주식·외환 거래 수익이 늘었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 성장세는 채권·외환·원자재보다 주식 거래 부문에서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주식 거래 수익이 13~15%, 채권·외환·원자재를 뜻하는 FICC 부문은 8~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JP모건과 씨티의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도 5개 은행 모두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발표된 인수합병과 자금 조달 거래 가운데 올해 1분기에 마무리된 거래에서 수수료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체 이익 증가 폭은 약 7%로 추정되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동 분쟁이 길어져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경우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시장이 다시 얼어붙어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실적뿐 아니라 비은행 대출기관에 대한 노출 규모도 함께 들여다볼 전망이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