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당사국, 평화 향한 걸음 내딛어야”
이 대통령, 이스라엘 향해 재차 메시지 …“산업구조 취약점 개선 시급”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전쟁 당사국들도 보편적 인권보호의 원칙, 그리고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서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낸 데 이어 이번엔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 겸 제5차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전쟁 상황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주말에 진행된 중동전쟁 종전협상이 합의점을 제대로 못 찾는 것 같다”면서 “계속 협상을 하겠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서 상황을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분간은 글로벌 에너지 원자재 공급망의 어려움 그리고 고유가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를 상수로 두고 현재의 비상대응체제를 더욱 확고하게 다져 나가야겠다”고 당부했다.
전쟁추경과 관련해 “발 빠른 민생 현장 투입이 시급하다”며 “오는 27일부터 고유가 피해 지원금이 지급되는데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일부 지방정부에서 발생했던 비인권적인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모두의 카드’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신속하게 시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 전쟁 과정에서 확인된 우리 경제산업구조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노력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대체 공급망 개척, 중장기 산업 구조 개혁, 탈플라스틱 경제 실현 등을 국가 핵심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남 완도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들의 용기와 헌신에 대해 경의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의 뜻을 표한 뒤 “방관 안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매뉴얼 점검과 소방 로봇 도입 확대 등 화재 진압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남 광주 통합 이후 처음 개최될 국제행사인 2026년 여수 세계 섬 박람회가 5개월도 남지 않았다”며 “지방선거로 인한 행정 공백 가능성을 감안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준비 상황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