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고객’ 젠지세대에 공들이는 현대백화점

2026-04-15 13:00:22 게재

로블록스와 IP콘텐츠 강화

10~20대 겨냥 게임사 유치

깜짝 매장 → 공식입점 추진

현대백화점이 지식재산권(IP) 콘텐츠를 앞세워 젠지세대(10~20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잠재고객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는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몰입형 게임이자 창작 플랫폼인 로블록스와 손잡고 더현대 서울, 더현대 대구, 충청점, 울산점 등 4개 점포에서 연쇄적으로 팝업스토어(깜짝매장)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판교점에서 국내에선 처음 로블록스 팝업스토어를 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판교점 팝업스토어가 17일간 17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어 올해는 점포 수를 늘리고 콘텐츠도 대폭 강화했다”며 “초통령 게임으로 불리는 로블록스답게 10~20대 젊은 고객들이 대거 백화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로블록스 외에도 블리자드, 라이엇 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사와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게임뿐 아니라 캐릭터 전시, 버추얼 아이돌 페스티벌 등 파생문화까지 포함해 전반적인 IP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론 게임사와 협업한 팝업스토어 등을 정례화하거나 정규 MD(기획상품)로 입점시켜 현대백화점만의 시그니처(대표) 콘텐츠로 키울 방침이다.

당장 인기 IP 콘텐츠의 경우 오프라인 점포와 전문몰 ‘더현대 하이’에 정규 MD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IP 콘텐츠 강화에 나서는 것은 온라인 소비에 익숙하고 팬덤 기반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는 10~20대 고객 수요를 끌어안기 위해서다.

백화점 모든 점포 중 1020세대 비중이 가장 높은 더현대 서울의 경우 지난해 열린 600여건 팝업스토어 중 40% 이상이 게임 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등 IP 콘텐츠 팝업이었다. IP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10~20대 고객 열명 중 여섯 명은 현대백화점을 한번도 이용하지 않은 신규 고객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IP 팝업이 단발성 콘텐츠 성격이 짙었지만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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