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167%·플래시메모리 189% 상승

2026-04-15 13:00:40 게재

지난달 반도체 수출가격 급등

전체 수출 물량·금액지수 상승

지난달 반도체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출 물량지수와 금액지수 모두 큰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하기 시작한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D램 수출가격은 전달 대비 21.8%, 지난해 3월 대비 167.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플래시메모리도 전달에 비해 28.2%, 지난해 동기에 비해 189.0% 올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체 수출품의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51.7% 상승했다. 지난 2월(28.6%)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특히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6%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도 컴퓨터 및 전자·광학기기(39.5%)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이에 비해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었고, 수입금액지수는 12.9% 상승했다. 물량과 금액 측면에서 수입보다 수출이 더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러한 지표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에서도 나타난다. 지난달 이 지수는 113.69로 1년 전에 비해 2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가격은 23.4% 상승했지만 수입가격은 0.5%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이문영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교역조건지수를 산출할 때 수입물가지수는 통관시점 기준으로 산출하지만 원유나 석유제품은 수입계약 이후 실제 한국 세관 통관까지 1개월 정도 시차가 있다”며 “따라서 3월은 국제유가나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통관시점 기준 수입물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169.38로 2월(145.88)보다 16.1% 올랐다. 지난해 3월에 비해서는 28.7%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률은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품목별로는 원재료에서 광산품이 44.2% 상승했다. 중간재 가운데 석탄·석유제품(37.4%)과 화학제품(10.7%)도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2월(149.50)보다 16.3% 높은 173.86으로 집계됐다.

수출물가도 1998년 1월(232.%)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주로 석탄·석유제품(88.7%)과 화학제품(13.9%)이 많이 올랐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및 전자·광학기기(12.7%) 등도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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