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페이스X 투자로 150조원 대박 눈앞

2026-04-16 13:00:03 게재

상장시 지분가치 1천억달러

머스크, 첫 ‘조달러 부자’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로 최대 1000억달러(약 15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가 현실화될 경우 초기 투자자들의 대성공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은 2025년 말 기준 스페이스X 지분 6.1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올 2월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기업 xAI의 합병으로 지분이 약 5% 수준으로 희석됐지만,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 2조달러로 상장할 경우 해당 지분 가치는 약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최대 75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평가가 현실화될 경우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조달러 부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초기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프랑코 그란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2021년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인생을 바꿀 수준의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며 “2010년대 기회를 놓쳤더라도 2021년 이전에 투자했다면 약 20배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글은 2015년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함께 10억달러를 투자하며 스페이스X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00억달러 수준이었다.

이후 지분 희석과 일부 매각에도 불구하고, 현재 평가 기준으로는 투자금 대비 수십배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알파벳은 그동안 비상장 기업 투자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을 실적에 반영해왔다. 2025년 1분기에는 스페이스X로 추정되는 투자에서 80억달러 이익이 반영됐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241억달러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스페이스X의 상장은 장기 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에게도 대규모 자산 증식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막대한 부의 실현이 인력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페이스X는 2002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민간 우주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상장은 단순한 기업 공개를 넘어, 민간 우주 산업과 인공지능 결합이 만들어낸 자본 시장의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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