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지연

2026-04-16 13:00:04 게재

가족과 관련한 자료제출 미비 등 이유

이번 주말까지 채택해야 20일 취임 가능

“신상 관련 송구, 외화자산 모두 처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지연될 전망이다. 오는 20일 이창용 총재 퇴임과 함께 바로 취임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까지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져야 해 자칫 차질이 우려된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15일 신 후보자에 인사청문회를 개최했지만 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14년 이후 당일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요구한 신 후보자의 장녀와 관련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비롯해 부동산 계약 등과 관련한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야당 의원들이 보고서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이자 국회 재경위원장은 신 후보자측에 16일까지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신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외화 자산과 관련 “단기간에 다 처분하겠다”면서 “지금까지 절반 이상은 처분했고, 원화로 반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자신의 신상 문제와 관련 비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해외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행정처리를 못 한 불찰”이라며 “신상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비교적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최근 몇달 동안 원달러 환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장부 외 파생상품을 통한 거래가 많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후보자는 또 “지난해 4월 미국 상호관세 부과 당시에도 장부상 자본 유출보다 장부 외 파생상품을 통한 거래가 많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상당히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신 후보자는 환율안정 대책과 관련 “원화의 국제화를 통해 유동성을 키우고 거시건전성의 틀 안에서 제도를 정립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지금은 모니터링이 힘든 NDF 시장을 양성화해서 제도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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