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차 종전협상 21~22일 가시권
트럼프, 휴전시한 22일까지 하루 연장
이란, 엇갈린 메시지…파키스탄 ‘자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시한을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 저녁(한국 시간 23일)까지로 하루 연장하면서 2차 종전협상이 21~22일(미 동부시간 기준)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핵심 중재국인 파키스탄도 이 시점에 자국 수도에서 시작될 2차 협상에 이란이 참여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대외적으로는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협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중 메시지를 내고 있다. 미-이란간 2차 종전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21~22일 개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4월 7일 선언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시점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22일) 저녁”이라고 말해 당초 계산보다 하루 연장했다. 협상을 위해 시간을 더 벌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늦게 출발해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며 “화요일(21일) 밤이나 수요일(22일) 아침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며 직접 참석하고 싶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회의는 열릴 것”이라면서 “그들(이란)도 회의를 원하고 있고, 원해야 한다. 잘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는 “합의가 없다면 분명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서둘러 나쁜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충분하다고 했다.
다만 22일까지로 늦춘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작다”면서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도 합의가 체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내가 열기를 바란다. 이란은 내가 (해협을) 열기를 절실하게 바란다. 나는 합의 서명이 있을 때까지 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협상 참여 여부에 대해 엇갈린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날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2차 협상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AP통신도 파키스탄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이란이 이번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2차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파키스탄 정부 고위 당국자가 이란의 협상 참여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으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며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협상이 내일(21일)이나 그 다음 날(22일) 시작될 때 이란이 현장에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테헤란 현지시간 21일 새벽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는 위협의 그늘 아래서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반대로 이란은 “전장에서 새로운 카드들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에스마일 바가에이 외무부 대변인이 협상 참여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면서 “미국이 합의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일부 당국자들은 이란이 여전히 협상에 참석할 계획이며,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경우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