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변수에도 인천공항 여객·운항 오히려 늘어
4월 여객·운항 동반 확대
1분기 회복 흐름 이어져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 수요 위축이 예상됐지만 인천국제공항은 4월 들어 오히려 여객과 운항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는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며 상반기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18일까지 인천공항 운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6%, 여객은 약 11.9% 증가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사이판·괌·베트남 등 일부 노선의 운항 감소가 예상됐지만 실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같은 기간 신규 취항과 운항 재개도 이어졌다. 이달 초 인천~푸꾸옥 노선이 새롭게 취항하는 등 노선 확대가 수요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일본·중국 등 수요가 안정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의 4월 실적은 올해 1분기 실적과도 맞물린다. 인천공항은 올해 1분기 운항 10만9000회, 여객 1991만명, 화물 71만2000톤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5%, 7.0%, 2.4% 증가했다. 국제선 수요 회복과 함께 공항 운영도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다만 공사 측은 중동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동 노선 비중이 크지 않아 공항 전체 여객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일부 항공편 우회 운항과 감편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을 경유하는 유럽 노선의 경우 운항시간 증가와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항공사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사는 항공유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6월 이후 감편 등 운항 축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중동 변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항공사 부담 완화를 위해 착륙료·정류료·조명료 등 공항시설사용료 3종을 3개월간 납부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당시에도 시행했던 조치다.
수요 확대를 위한 마케팅도 병행한다. 일본·중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증편과 신규 취항을 유도하고,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 등 B2B 마케팅을 추진한다. 동시에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한 B2C 프로모션을 통해 환승 수요 확대에도 나선다.
특히 일본 오사카·도쿄, 중국 베이징·시안 등 주요 도시에서 현지 설명회를 열고 항공사 및 여행업계와 협력해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한 유럽·동북아 환승 수요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현재까지는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외부 변수 영향 가능성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항공사 지원과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