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용 공천 배제에 친명계 ‘부글부글’

2026-04-28 13:00:02 게재

정 대표에 불만 누적…당내 선거서 표출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재보선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친명계’ 의원들이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검찰 조작수사의 희생양을 정치적 셈법으로 배제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7일 경기도 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 지사 후보와 김보라 안성시장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한 지원 발언을 하자 추미애 후보가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물론 김 부원장이 2심까지 유죄를 받은 터라 불만을 노골적으로 터뜨리지는 않고 있다. 28일 친명계 모 초선의원은 “김 전 부원장의 공천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친명계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행동하거나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2심까지 유죄가 난 김 전 부원장을 공천하는 것에 대한 정청래 당대표의 고민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일은 단순히 표를 계산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나 방향을 말하는 결단이면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친명계의 불만은 단지 김 전 부위원장 공천배제 때문만은 아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실패, 이재명 대통령 사진 사용 불허, 전북지사 경선관리의 불공정 논란 등이 그동안 누적돼 온 것이다.

사실 민주당 지도부가 재보선에서 친명계를 배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민주당은 27일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각각 인천 연수갑과 계양을에 전략공천하고는 전날에는 경기 하남갑, 평택을, 안산갑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 김용남 전 의원, 김남국 전 의원을 공천하면서 수도권 출마자를 확정했다.

29일엔 부산 북구갑과 충남 아산을 출마자로 청와대의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을 불러들일 예정이다.

호남 3곳(전북 군산갑, 군산을, 광주 광산을), 제주 서귀포, 충남 공주부여청양, 대구 달성군 후보는 시간을 두고 뽑되 늦어도 다음달 7일까지는 공개할 예정이다.

그런데도 친명계 의원들은 ‘김용 배제’에 초점을 두며 정청래 대표와 전선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김 전 부원장 공천을 공개 요구했던 황명선 최고위원은 전날 “김 용이 ‘검찰 조작 기소의 희생양’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그 희생을 정치적 셈법으로 외면할 수는 없다”며 “김 용 공천은 검찰공화국 청산과 민주정부 성공을 위한 곧은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이 국민의 법정에서 검증받을 수 있도록 국민을 믿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했다는 것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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