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석유제품 수출입 핵심시장 자리매김
나프타 최대 공급처로 부상 … 한국 항공유는 미국 수입시장 71% 점유
미국이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입 분야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중동전쟁 이후 미국에 대한 집중도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중동전쟁 이후 우리나라의 국가별 나프타 수입 비중은 미국이 24.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23.2%), 알제리(14.5%), UAE(10.2%), 그리스(4.5%) 순이다. 2025년에는 UAE(23.7%), 알제리(15.5%), 카타르(12.6%), 쿠웨이트(8.8%), 인도(7.8%)가 1~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21개국으로부터 수입한 나프타가 전체 물량의 77.5%에 달했다.
그러나 전쟁 영향으로 중동 비중이 급감하면서 기존 7위였던 미국이 1위로, 5위였던 인도가 2위로 올라서는 등 공급망 구조에 변화가 나타났다.
석유제품 수출 부문에서는 미국의 존재감이 더 두드러진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으로 54억6000만달러 규모(12.0%)의 석유제품을 수출해, 호주(16.0%)와 싱가포르(12.2%)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중 항공유 수출은 37억1000만달러로 해당 품목 전체 수출의 43.6%를 차지했다. 항공유는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 의존도가 매우 높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항공유 수입량 가운데 한국산이 71%를 점유했다.
대미 휘발유 수출은 9억4000만달러(비중 9.6%, 6위), 윤활유 6억1000만달러(11.4%, 2위), 나프타 6707만달러(2.8%, 4위), 기타 석유제품 6385만달러(4.9%, 3위)를 기록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한국산 항공유 공급이 중단될 경우 미국 일부 국내선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향후 통상 및 에너지 협상 과정에서 이러한 점을 적극 설명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루이지애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건설사업이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로 지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체결한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향후 10년간 매년 최대 2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는 ‘한미 전략적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