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제조업, AI·배터리·로봇으로 재편

2026-05-08 09:01:18 게재

대구 제조AI·경북 로봇·배터리

생산혁신·실증 경쟁 본격화

대구·경북(TK) 제조업이 자동차·전자 중심 산업에서 인공지능(AI)과 배터리, 휴머노이드 로봇 중심의 차세대 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는 제조AI 기반 생산혁신에, 경북은 산업용 특화 배터리와 로봇 산업 육성에 나서며 차세대 제조벨트 구축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8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시는 산업통상부의 ‘모빌리티부품 제조AI 확산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5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구동계·와이어하네스·섀시·제어기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 제조공정을 AI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제조업 경쟁력은 이제 AI 전환 속도가 좌우하는 시대”라며 “제조AI 선도모델을 기반으로 지역 제조현장의 AI 전환을 확산해 100개 이상의 AI 팩토리 구축과 생산성 30% 향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숙련공 고령화와 생산원가 상승에 대응해 현장 노하우의 디지털 자산화와 중소·중견기업의 AI 도입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품 설계부터 공정 분석·불량 검출까지 제조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산업용 특화 배터리 시장 육성에 본격 나섰다. 산업통상부 ‘수요확대형 배터리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에 선정돼 국비 145억원을 확보했고, 올해부터 4년간 총사업비 335억원을 투입해 구미국가산단에 테스트베드를 조성한다.

방산·로봇·조선·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산업용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셀·모듈·팩 제조와 극한환경 실증 기반을 구축하고, 시제품 제작부터 시험·평가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EXPO KOREA 2026’에서 구미·포항 중심의 ‘제조AX 혁신 휴머노이드’ 비전을 제시하며 로봇 특화단지 유치에도 나섰다.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와 중국 제조업 추격, 생산인력 고령화가 겹치면서 AI 전환(AX)은 제조업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전기차 캐즘을 산업 구조 전환의 기회로 삼아 방산·로봇 등 미래 산업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며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특화 배터리와 제조AX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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