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예산으로 명절선물·경조사비 ‘펑펑’

2026-05-08 13:00:02 게재

감사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방만운영 적발

연구비 횡령 체육진흥공단 연구위원 해임 요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허위 지출결의하는 수법으로 예산을 편법 집행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해온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8일 ‘공직기강 점검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방공기업의 회계부정 및 방만운영, 국가연구기관의 연구개발비 횡령 등 비리를 적발해 관련자 12명을 징계 요구하고 범죄혐의자 2명에 대해선 검찰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19~2025년 행사운영비와 행정사무 감사비 등을 허위로 지출결의하는 방법으로 1억9000여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과 경조사비 등 예산 목적과 다르게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명절 전 청과업체로부터 외상으로 과일을 구매한 뒤 이후 행사운영비 등을 집행하면서 과일을 구매한 것처럼 허위로 지출결의해 외상대금을 상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또 ‘복리후생 운영계획’에 따라 연간 100만원 이내에서 임직원의 휴가비용을 지원하게 돼 있지만 2022~2024년 사장의 고가 숙박비로 1300여만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공사에 허위 지출결의와 목적 외 예산 집행 등을 지시한 관련자들을 징계처분하도록 요구하고 공사 사장에게 엄중 주의를 촉구할 것을 서울시장에게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연구개발비 3620만원을 횡령해 생활비 등에 사용한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연구기관 선임연구위원 A씨에 대해 해임처분을 요구했다.

A씨는 2023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위탁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외부 공동연구자와 전문가 위원 등 18명을 허위 등록하고 워크숍 숙박비를 과다하게 청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구비를 빼돌려 자택 테이블 구매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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