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지는 국힘, 네거티브로 반전 안간힘

2026-05-21 13:00:01 게재

이 대통령 향해 “정말 걱정” “외교 참사” “진짜 마귀”

민주당 후보에 ‘보좌진 폭행·갑질’ ‘유흥 관광’ 제기

6.3 지방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한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열세인 판세를 뒤집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네거티브를 선택한 것으로 읽힌다. 역대 선거에서도 열세인 쪽이 ‘네거티브의 유혹’에 빠지곤 했지만 항상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둔 건 아니다.

국민의힘은 선거가 막판에 접어들자, 모든 화력을 동원해 이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들을 공격하고 나섰다. 한국갤럽 조사(12~14일, 무선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61%였다.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물은 질문에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4%,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3%였다. 여론에서 우위인 이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들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어야 판세를 흔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민의힘은 19일 이 대통령의 ‘가자 구호선단 나포’ 발언을 겨냥해 “‘마이너스의 손’ 이제 우방까지 지우고 있다” “이재명, 정말 걱정이다”(장동혁 대표)는 비판을 쏟아냈다. 박성훈 선대위 공보단장은 “대통령의 감정적 발언이 빚어낸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지적했다. 박 공보단장은 이 대통령의 기업 광고를 비판한 SNS를 향해 “반기업 정서를 자극하는 이 대통령과 정부야말로 기업을 고사시키는 진짜 ‘마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후보들이 관련된 의혹들을 부각시키는 데도 집중했다. 국민의힘은 ‘유흥업소 폭행’(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보좌진 갑질’(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보좌진 폭행’(김용남 경기 평택을 후보) ‘유흥 관광’(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의혹 등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까르띠에’ 전재수는 보좌진 갑질 의혹이 폭로됐다. ‘사노비’처럼 부리고 모욕적인 말도 쏟아냈다고 한다” “평택의 ‘슈퍼 철새’ 김용남은 구둣발로 비서관 정강이를 걷어차고도, ‘폭행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울산의 ‘도망자’ 김상욱은 필리핀 유흥관광 의혹이 제기됐다. 성 접대 여부를 떠나서 왜 대부업체 핵심 인물들과 필리핀에 갔는지 그 이유부터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민주당 부적격 후보자 검증 TF’는 “(정원오 후보가) 구청장 비서 신분으로 유흥업소에서 외박 요구가 거절되자 업주를 협박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사건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꺼낸 네거티브 카드가 실제 판세를 흔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07년 대선 당시 민주당은 대선 내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한 BBK 의혹을 제기했다. 대선 사흘 전에는 “BBK를 설립했다”는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동영상까지 공개했지만, ‘이명박 대세론’을 꺾지 못했다. 이 후보가 532만표차 압승을 거뒀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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