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 확대
전국 특별·광역시에서 759명 선정
경찰 “이동권 고려한 안전정책 필요”
경찰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 사업을 확대한다. 면허 반납 중심 대응에서 나아가 기술 기반 안전장치를 활용해 이동권과 교통안전을 함께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경찰청은 손해보험협회,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2차 보급 사업 장치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정차 상태나 저속 주행 중 급가속 조작이 발생할 경우 차량 출력을 제어하는 첨단 안전장치다. 경찰은 급가속 사고 예방과 고령운전자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경찰청과 손해보험협회·한국교통안전공단이 체결한 고령운전자 교통안전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앞서 진행된 1차 사업은 충북 영동과 충남 서천, 전북 진안, 전남 영암, 경북 성주 등에서 추진됐다.
2차 사업은 대상 지역을 전국 특별·광역시로 확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대상자를 모집한 결과 3192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759명이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23명, 대구 125명, 대전 113명, 광주 112명, 부산 108명, 인천 105명, 울산 73명이다. 장치 설치는 지난 4월 완료됐다.
경찰에 따르면 1차 사업 운영 결과 3개월 동안 비정상적 가속에 따른 페달 오조작 의심 상황 71건이 감지됐다. 경찰은 오는 6월부터 주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치 효과성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경찰은 최근 고령운전자 사고 예방 정책이 단순 면허 제한보다 안전장치 보급과 운전 보조기술 확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사회 진입 이후 이동권 보장과 교통안전 확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이동권과 조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고령운전자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해보험협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장치 보급 확대와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고령운전자 안전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