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할 수 없는 중원의 양자 대결…대선 제3당 표 어디로

2026-05-22 12:59:58 게재

박수현 ‘집권 여당’ … 김태흠 ‘현역 지사’ 영향력 주목

충남지사 선거는 박수현(61)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흠(63)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대결이다. 개혁신당 후보가 나선 대전시장과 세종시장 선거와는 또 다른 구도다.

충남은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는 대전·세종·충남권에서 가장 적은 4.42%p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충남 득표율은 8%였다. 이준석 후보가 얻었던 8%를 반반 나눠 가질 경우 대선결과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이 후보 지지층이 김태흠 후보에게 쏠릴 경우 초박빙 승부가 점쳐진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젊은 시절부터 정치를 시작했지만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은 2012년이었다. 김 후보의 지역적 기반이 서해안이라면 박 후보의 기반은 중부내륙이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모두 공주시에서 나왔다. 김 후보는 공주고, 박 후보는 공주사대부고다.

김태흠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현직 충남지사다. 김 후보는 충남 서해안 보령·서천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22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준비하던 중 당의 요청으로 출마해 양승조 당시 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고향인 서해안 보령과 내륙에 위치한 공주고는 충남지사 선거에서 그의 든든한 지역적 자산이다.

김 후보는 윤석열정부에서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대표적인 사건이 ‘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사건’이다. 정권 차원에서 흉상 철거를 밀어붙였던 당시 여당 소속 현직 지사로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출마설에 ‘탈당’이라는 강수를 꺼내 막기도 했다. 이 같은 이미지는 그의 정치적 자산이 됐다.

도전에 나선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어려운 정치역정 속에 2012년 총선 당시 세종시 출범으로 분리된 공주시 단독 선거구에서 처음 당선됐다. 하지만 지역구가 공주부여청양으로 재편된 이후 2016년, 2020년 총선에서 연거푸 2~3%p 격차로 낙선했다. 해당 지역은 충남에서도 대표적인 보수 강세지역이었다. 대신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거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박 후보를 상징하는 단어는 ‘성실성’이다. 청와대 근무를 할 때나 국회에서 근무를 할 때나 그의 지역구 관리는 유명하다. 주민을 만나기 위해 산꼭대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2024년 총선에서 간발의 차로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빙의 승부만 펼치고 또 낙선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승리했다.

한때 20%p 넘게 박 후보가 앞서던 여론조사상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혀지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역전 결과까지 나온다. 박수현 후보의 집권여당 프리미엄과 김태흠 후보의 현직 지사 강점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을 모은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금 충남에 필요한 것은 충남의 미래를 실제로 바꿔낼 실행력”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충남의 미래산업을 키우고 좋은 일자리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수도 충남 △하늘길·바닷길·도로·철도가 모두 통하는 충남 △역사문화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 15개 시·군 어디에서도 부족함 없이 잘 살 수 있는 충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천안·아산 돔 아레나(구장) 건립 △충남형 인공지능(AI) 대전환, 전문인력 3만명 양성 △도민 모두가 편안한 충남형 기본복지 등을 약속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윤여운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