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돔구장’ 충북선거 쟁점 부상

2026-05-26 13:00:01 게재

규모·예산 두고 대립 격화

박근혜 등판 변수도 주목

충북지사 선거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5만석 규모의 ‘오송 돔구장’ 건설 공약이 떠올랐다.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오송 돔구장 논란은 지난 22일 방송토론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돔구장 건설 여부를 두고 맞붙은 뒤 규모와 예산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5일에도 신 후보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만석 규모와 지방부채 문제를 거론하자, 김 후보는 미래 인프라 필요성을 내세워 맞섰다.

돔구장은 김 후보의 대표 공약이다. 김 후보는 오송이 국토 중심부에 있어 전국 단위 접근성이 높고, 청주공항·오송역 등 교통 기반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한다. 프로야구 2군 창단과 대형 공연·전시 수요를 연계하면 충북의 문화·체육 인프라를 키울 수 있다는 논리다. 김 후보는 지난달 23일 재선 도전 선언 때 오송 돔구장 추진과 프로야구 2군 창단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 후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맞선다. 충북에 프로야구단이 없는 상황에서 5만석 규모 돔구장을 짓는 것은 과도하고, 1조원대 사업비와 운영 적자 부담을 도민이 떠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충북 지방부채와 최근 지방채 발행 규모를 들어 재정 여건상 우선순위가 맞지 않는다고도 비판한다. 신 후보는 청주공항 인근 케이팝(K-팝) 아레나, 미호강 외곽 스포츠콤플렉스 등 다른 방식의 문화·체육 인프라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판이 충북지사 선거에 미칠 효과도 관심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은 데 이어 25일 충북 옥천 등 충청권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박 전 대통령의 충청권 방문이 보수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충북 남부권은 보수 성향이 비교적 강한 지역으로 꼽혀 선거 막판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지원 유세가 중도층 확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보수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선거 구도가 정책 경쟁보다 과거 정치 공방으로 흐를 경우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 등판을 탄핵 책임론과 연결해 맞대응하고 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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