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대출 30% 중저신용자에 공급

2026-05-26 13:00:02 게재

신규 취급 비중 30% 돌파

대출 실행후 신용점수 상승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대출 신규 취급액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30%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규 대출 취급 비중은 45.6%로 집계됐다. 이어 토스뱅크가 34.75%, 케이뱅크가 33.6%를 각각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 중 개인 및 개인사업자 중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45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2020년 말과 비교해 30배나 늘어났다.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누적 공급액은 16조원에 달한다.

통상 대출받은 고객이 중도 상환을 하면 은행이 손해를 보기 때문에 별도의 수수료를 받곤 한다.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은 이를 면제하면서 중저신용 대출을 늘려왔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중저신용자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했음에도 올 1분기 연체율은 0.51%에 불과하다.

케이뱅크는 문을 연 이후 8조6600억원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에 공급했다. 특히 1분기 민간중금리대출 공급액은 2450억원으로 인터넷은행 중 최대, 전체 은행권 기준 2위 수준이다.

3개 인터넷은행이 자체 중저신용자 대출 고객의 신용 개선 효과를 조사한 결과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카카오뱅크가 올 1~3월 개인신용대출을 받은 중신용대출 고객을 분석한 결과, 52%가 대출 실행 1개월 후 신용점수가 평균 49점 상승했다. 20대 한 고객은 카드사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로 대환하면서 대출 금리를 14.1%포인트 낮추기도 했다.

케이뱅크 역시 대출 고객의 48.4%가 신용점수가 평균 46점 올랐다. 최대 상승 사례로는 742점이던 고객의 신용점수가 985점으로 껑충 뛴 경우가 있다. 또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자 가운데 12%는 신용도가 개선되며 고신용자로 전환됐다.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신규 대출 고객의 46%도 대출 실행 1개월 이내에 신용점수가 평균 43점 올랐다. 비은행권 대출을 갖고 있던 이들은 대출 잔액을 평균 305만원 줄이고, 신용점수도 10점 추가로 상승시켰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누적 35만 명이 넘는 중저신용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특히 신용 사각지대에 있던 청년층에게 문을 넓혔다. 35세 미만 청년층 중 토스뱅크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72%가 가점 혜택을 받기도 했다.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에서 중저신용자 비중은 65.7%에 달한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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