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인지 후 대응실패 반복

2026-05-28 13:00:43 게재

울산·서소문·수서 공사현장 … 중대재해법 수사 확대

공사현장에서 위험신호를 감지한 이후에도 작업과 점검이 이어지다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 샤힌 프로젝트 현장 사망사고에 이어 서소문 고가 붕괴, 수서 하수관 공사 매몰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위험 인지 이후 대응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사고 현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조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서는 전날 사고가 발생했던 같은 장소에서 노동자 1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노동계에서는 사고 이후 작업 통제와 안전 점검이 충분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날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는 슬래브 절단 작업 도중 2.9㎝ 침하가 발생한 뒤 안전진단 과정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현장소장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노동부와 경찰은 이번 사고가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기본 안전조치와 현장 통제가 적절했는지 수사 중이다.

같은 날 서울 강남구 수서동 노후 하수관 정비공사 현장에서도 토사가 무너지며 작업자 1명이 숨졌다. 경찰은 토사 붕괴를 막기 위한 기본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 사망사고 자체도 줄지 않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는 605명 가운데 286명(47.3%)이 건설업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서소문·수서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장세풍·한남진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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