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 “UN AI 허브 최적지는 부산”
해저광케이블·전력 인프라 강점
동남권 생산유발효과 6.5조 전망
정부가 추진 중인 유엔(UN) 인공지능(AI) 허브의 최적 입지로 부산이 꼽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8일 정책포커스 ‘UN AI 허브 유치, 왜 부산이 답인가!’를 발간하고 부산이 초연결성, 에너지 안정성, 규범 실증 역량, 글로벌 정주 여건 등 UN AI 허브 입지 요건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시에 갖춘 도시라고 밝혔다.
UN AI 허브는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이주기구(IOM),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등 유엔 산하 6개 기구가 참여해 인공지능 규범과 표준을 논의·실증하는 국제 거점이다. 정부는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관련 기구들과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AI 기술이 산업 영역을 넘어 안보와 외교 질서에 영향을 미치는 ‘AI 지정학’ 시대로 접어든 만큼, UN AI 허브 유치가 글로벌 AI 규범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전략 과제라고 분석했다.
부산의 강점으로는 국내 국제 해저광케이블의 약 90%가 집결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전국 1위인 169.8%의 전력 자립률을 제시했다. 또 부산항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를 활용한 규범 실증 역량,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정주 환경도 경쟁력으로 평가했다.
부산연구원은 UN AI 허브가 부산에 들어설 경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연간 최대 6조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2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부산시는 UN AI 허브 유치를 핵심 미래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부와 국제기구를 상대로 부산 유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며,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한 입지 구상과 국제 데이터·AI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다만 최종 입지는 정부 차원에서 결정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등 다른 후보지와의 경쟁도 예상된다.
허종배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UN AI 허브 부산 유치는 지역 균형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전략 과제”라며 “정부 차원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