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샴푸를 넘어 모발·두피 노화방지 관리”
KAIST 기술 입은 그래비티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 공개
폴리페놀팩토리,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 적용 신제품
2주 사용 후 탈락 모발 73% 감소 … ‘붙어 있는 PDRN’ 차별화
탈모 관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KAIS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과 독자 전달 기술을 결합한 프리미엄 헤어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폴리페놀팩토리(대표 이해신)는 8일 서울에서 신원료 및 신기술 설명회를 열고 신제품 ‘그래비티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를 공식 출시했다. 회사는 이번 제품을 통해 단순 탈모 케어를 넘어 모발과 두피의 노화를 관리하는 ‘헤어 롱제비티’(Hair Longevity)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KAIST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과 이를 두피와 모발에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폴리페놀 코아세르베이트 전달 기술’이다.
PDRN은 세포 재생과 조직 회복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지만 대부분 연어 유래 원료에 의존해 왔다. 폴리페놀팩토리는 해양 미세조류에서 고순도 PDRN을 추출하는 데 성공하며 원료 국산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수용성 특성 때문에 쉽게 씻겨 나가는 PDRN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코아세르베이트 전달 기술’을 적용했다. 접착력이 뛰어난 폴리페놀을 활용해 PDRN이 두피와 모발 표면에 보다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이 적용된 ‘코아세르베이트 접착 PDRN 복합체’를 10만ppm 고함량으로 제품에 담아 세정 후에도 유효 성분의 잔존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술이 기존 탈모 샴푸와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폴리페놀팩토리는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과 코아세르베이트 전달 기술을 결합한 헤어케어 제품 상용화는 업계 최초 사례라고 강조했다.
임상 결과도 주목된다. 회사가 공개한 더케이피부과학연구소와 선진임상연구센터 인체적용시험 결과에 따르면 2주 사용 후 세정 시 탈락 모발 수가 73.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회 사용만으로 모발 뿌리 볼륨이 43.02% 개선됐으며 24시간 후에도 95.89%의 볼륨 유지율을 기록했다. 두피 진정 지표는 68.04%, 모발 윤기는 61.62%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독일 더마테스트(Dermatest) 엑설런트 인증을 획득했으며 프랑스 비건 인증기관 EVE 비건인증도 받았다. 납 비소 수은 니켈 카드뮴 등 주요 중금속 성분 역시 검출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 출시가 급성장하는 PDRN 시장과 탈모 관리 시장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PDRN 원료시장은 지난해 약 1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탈모를 질환 치료가 아닌 ‘노화 관리’ 관점에서 접근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두피 건강과 모발 볼륨, 윤기 등을 함께 관리하는 프리미엄 헤어케어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폴리페놀팩토리는 40대 이상 소비자를 핵심 타깃으로 삼아 모발 가늘어짐과 두피 노화, 염색·펌 등으로 인한 손상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제품은 또 PDRN 함량을 10만ppm으로 명시한 점도 눈길을 끈다. 현재 시장에는 PDRN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함량을 공개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폴리페놀팩토리 최성식 CFO는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한 기존 PDRN 제품에 대한 글로벌 클린뷰티 시장의 검증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래비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외 프리미엄 채널 확대에 나서 올해 4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폴리페놀팩토리는 KAIST 이해신 석좌교수가 창업한 교원창업기업으로 설립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병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올리브영과 이마트는 물론 일본 라쿠텐 미국 아마존 프랑스 백화점 등에 입점하며 글로벌 K-헤어케어 브랜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