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책임경영’ 전면에

2026-06-09 13:00:27 게재

이마트·신세계프라퍼티 대표 … AI 데이터센터·스타필드 주관

스타벅스는 신동우 대표 내정 … 내부통제 강화로 신뢰회복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를 맡으며 ‘책임경영’ 체제를 본격화한다.

그룹의 현재 수익 기반과 미래 성장 사업을 동시에 직접 챙기며 경영 성과에 대한 책임을 보다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은 8일 정 회장을 신세계프라퍼티 각자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사회를 거쳐 정 회장을 등기이사로 추천한 뒤 주주총회와 이사회 절차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마트 역시 향후 정기 임원인사와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정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그룹이 직면한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직접 진두지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회사 경영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지라는 시장의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대표이사로서 이사회와 주주의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면 그룹의 핵심 사업인 유통과 부동산 개발, 미래 신사업까지 직접 챙기는 구조가 완성된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청라 개발을 비롯해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선임을 미래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3월 미국 AI 기업인 리플렉션AI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의 부지 확보와 사업 실무를 총괄하는 회사다. 정 회장은 당시 직접 MOU 서명자로 나선 데 이어 이번에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까지 맡게 되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와 현재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책임지는 위치에 서게 됐다.

이마트 대표이사 선임 역시 의미가 크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의 핵심 수익 기반이자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주주다. 정 회장이 이마트 대표를 맡게 되면 그룹 유통사업 전반과 스타벅스 운영에 대한 책임도 더욱 강화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전문경영인 체제도 함께 강화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정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 각자대표로 이형천 전 개발본부장을 내정했다. 이 대표 내정자는 스타필드 청라 등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현장 경영과 수익성 개선을 맡게 된다. 정 회장은 중장기 성장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코리아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신세계그룹은 신동우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을 스타벅스코리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신동우 신임 대표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운영 체계 및 내부 통제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파트너와 고객에 대한 진정성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을 위한 쇄신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정 회장이 그룹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직접 챙기는 ‘책임의 리더십’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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