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 연결부에 콘크리트 깔개
마포구 시공 공법 개선
말뚝도 세워 안전 강화
서울 마포구가 하수관로 연결부 아래쪽에 콘크리트 깔개를 깔고 지지 말뚝을 세우고 있다. 마포구는 낡은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 침하를 비롯해 도로 함몰,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하수관로 시공 공법을 전면 개선하고 도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마포구 전역에 있는 하수관로는 총 연장이 393㎞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3㎞가 30년 이상 된 낡은 관이다. 50년 이상 된 이른바 ‘초고령’도 179㎞로 절반 가까운 45%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하수관로가 낡으면 지반 하중과 차량 진동 등 영향을 받아 연결부가 느슨해지거나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틈으로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주변 토사가 유실되고 장기간 누적되면 도로 아래에 빈 공간(洞空)이 생기고 지반 침하나 도로 함몰로 이어질 수 있다. 배수 기능이 저하되고 집중호우가 내릴 때 침수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악취 발생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도심에서 하수관로 공사를 할 때 차량 통행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굴착과 복구를 단기간에 마무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충분한 기간이 필요한데 기초 시공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때문에 모래와 인공 자갈로 기초 시공을 하는데 지지력이 약해 일부 구간에서 관로가 침하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마포구는 지난해부터 하수관로 이음부 아래쪽에 지지 말뚝과 함께 콘크리트 깔개를 설치하고 있다. 관로 연결부 지지력을 높여 침하와 이탈을 방지하고 토사 유실에 따른 도로 함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구는 “배수 기능을 향상시켜 집중호우때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하수 악취 저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구는 낡은 하수도 정비사업 전반에 새로운 시공 방식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하수관로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라며 “낡은 하수관로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도로 함몰과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