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당선인 |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송도구 분구 임기 내 완성하겠다”
박찬대 시정부에 선제 제안
항만공사 이전 철회도 요구
이재호(사진) 인천 연수구청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에게 선제적인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 3선 단체장답게 새 시장 취임 전부터 핵심 현안을 공론화하며 주도권을 쥐려는 행보다. 인천시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11명 중 8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 당선인이 어떤 협력·견제 관계를 만들지도 관심이다.
이 당선인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구 분구, 인천항만공사 이전 공약 철회, 광역교통망 확충, 중고차수출단지 문제 해결 등을 박 당선인에게 요구했다. 이 내용은 7월 1일자 제1호 제안서로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이 가장 앞세운 현안은 송도구 분구다. 그는 박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 유치와 송도구 신설을 공약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즉각 송도구 분구를 위한 행정체계 개편안을 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송도국제도시의 인구와 행정수요가 빠르게 커진 만큼 분구 논의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인천항만공사 이전 문제에는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 당선인은 “인천항만공사 사옥의 제물포구 이전 공약은 연수의 미래 성장동력을 빼앗고 연수구민을 홀대하는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이는 연수구민의 오랜 숙원인 인천 해사국제상사법원의 연수구 유치와도 연결돼 있다”고 했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제안서에 담는다. 이 당선인은 “현재의 광역교통망은 도시 팽창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적기 개통,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송도트램, 제2경인선 신속 추진을 요구했다. 중고차수출단지 주변 무판차량 문제와 관련해서도 박 당선인이 공약한 공공주도 ‘글로벌 AI 오토밸리’ 조성 실행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선거 이후 통합 메시지도 냈다. 이 당선인은 “선거는 끝났다. 이제 하나의 통합된 연수구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 후보의 핵심 공약도 구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수구 발전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없다”며 “중앙정부 국회 인천시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