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홈플러스 노조와 연대 선언…“고용안정 대책 마련 촉구”
MBK 경영 방식 비판하며 고려아연 적대적 M&A 반대 입장 재확인
홈플러스 구조조정·납품업체 피해 우려 제기
울산시장에 고용안정 및 지역경제 대책 요구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홈플러스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선언하며 MBK파트너스(MBK)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산하 고려아연 노조는 9일 성명을 내고 홈플러스 노조와 연대해 고용 안정과 노동자 생존권 보호를 위한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최근 홈플러스가 추진 중인 점포 폐점과 구조조정 사례를 언급하며 사모펀드 경영 방식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역시 노동자 고용과 기업의 장기 경쟁력 측면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전국 일부 점포의 영업 종료와 조직 효율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동계는 고용 축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협력업체들도 납품대금 문제와 거래 감소 등에 대한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홈플러스 납품업체 관계자들은 이날 경상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회생 절차 이후 발생한 경영 부담과 자금난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성명에서 사모펀드의 기간산업 투자와 관련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특히 차입매수(LBO) 방식에 대한 규제 검토와 함께 국가 핵심 산업에 대한 보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최근 취임한 김상욱 울산시장에게 홈플러스 울산 지역 점포 폐점에 따른 고용 문제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지역경제 안정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는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와 노동계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윤범 회장 측과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고려아연 노조는 그동안 현 경영진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각각 별개의 사안이지만, 노동계가 고용 안정과 장기 투자 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 두 사안을 연계해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