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몰에서 브랜드 성장 기회 잡았어요"

2021-09-01 11:09:50 게재

4년만에 146개 대기업·공공기관 도입

1347개 중소기업 제품 6만여개 입점

아리아는 차량용품 맞춤제작 전문회사다. 제품은 온라인 자사몰을 통해 판매해 왔다. 회사는 판매 확대를 고민하다 올 1월 '동반성장몰'에 입점했다. 동반성장몰에서 기획전을 열었다. 월 매출이 100만원대에서 300만원대로 늘었다. 구매 고객들의 온라인 자사몰 방문으로 이어졌다. 재구매를 위해서다.

아리아 관계자는 "동반성장몰 입점은 또하나의 브랜드 성장 기회였다"고 전했다.

'동반성장몰'이 중소기업의 비대면 판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반성장몰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제품 전용 폐쇄형 온라인쇼핑 플랫폼이다.

동반성장몰은 일반 인터넷 쇼핑몰과는 다르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이 대상이다. 회사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직원들에게 동반성장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고, 직원들은 포인트로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현재(2021년 6월 기준) 대기업과 공공기관 146곳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몰에는 가구 주방 식품 가전, 디지털기기 뷰티 스포츠 레저 등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 6만여개 제품이 입점해 있다.

동장성장몰 확대는 동반성장지수 연계 전략이 주효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동반성장몰을 도입하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점(1점)을 받는다. 동반성장몰은 중소기업 판로를 지원하면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도 도움이 되는 셈이다.

임직원 만족도도 높다. 기존에는 회사가 임직원에게 물품을 지급할 경우 똑같은 제품을 구매해 지급했다. 동반성장몰을 도입하면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임직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고, 임직원들은 포인트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다.

중소기업제품 의무회사 구매담당자는 중소기업 제품 구매가 필요하면 동반성장몰에서 간단하게 선택할 수 있다.

홍기열 한국동서발전 동반성장센터장은 "기존에는 직원 포상이나 명절선물 등 임직원과 협력사에 지급되는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큰 고민거리였다"면서 '지금은 동반성장몰 포인트 지급으로 업무도 수월해지고 직원들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동반성장몰은 또 다른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 4월 국세청과 협약을 체결해 납세자(개인, 중소기업)를 대상으로 한 '세금포인트 할인쇼핑몰' 운영하고 있다. 세금포인트 할인쇼핑몰은 납세자가 세금포인트(1p~5p)를 사용해 5% 할인된 가격으로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이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국한됐던 동반성장몰이 납세자 전체로 확대된 것이다.

타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를 통한 중소기업 판로지원 채널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가혹할 정도로 힘든 한해였다"며 "비대면시대에 맞는 유통채널을 확대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새로운 유통시장 변화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반성장몰에 입점하려면 중소기업 판로지원 통합유통 플랫폼인 아임스타즈(www.imstars.or.kr)에 신청해야 한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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