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GPT 활용해 발달장애인 예술교육

2023-03-21 12:01:48 게재

'경기GPT' 청사진 발표

인공지능콜센터 등 추진

경기도가 '인공지능 콜센터' 등 행정서비스와 발달장애인 대상 예술교육·전시회 같은 사업에 생성형 인공지능 '지피티(GPT)'를 도입한다. 올 하반기엔 GPT 등 미래기반산업 육성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20일 오후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생성형 인공지능 혁신포럼'에서 김동연 경기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GPT 추진 계획(로드맵)'을 발표하고 이달부터 즉각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는 '경기GPT'는 내부적으로 행정 효율화를 달성하고 외부적으로 도민과 산업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경기도 실정에 맞게 생성형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하는 정책과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도는 우선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GPT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이달 말 전체 회의를 열 계획이다. 전담조직은 관련 실·국장과 공공기관장, 전문가로 이뤄진 싱크탱크 그룹과 총괄·지원, 도민 기획, 산업 기회, 행정혁신, 공론·입법 등 5개 분과로 구성할 예정이다.

도민참여 기회 확대 차원에서 발달장애인 15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교육 등을 진행하는 'GPT 도민창작단' 사업을 추진한다. 도내 장애인 단체와 연계해 전문 강사가 참여하는 AI 활용교육을 운영하고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달 참가인원 모집에 들어가 이르면 5월말쯤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도내 AI기업과 관련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GPT 산학연관협의체'를 발족하고 하반기 목표로 가칭 '미래성장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도내 생성형AI, 빅데이터 등 미래기반산업 분야의 유망 새싹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약 5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도가 50억원을 출자하고 450억원을 민간에서 유치한다.

행정혁신 분야에선 경기도와 KT가 'AI 기반 콜센터'를 공동으로 만든다. 현재 관련연구가 진행 중인데 2024년부터 AI 기반 경기도형 콜센터 시스템 개발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노인 장애인 등 나이와 신체 제약 없이 누구나 음성이나 단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무장애(barrier-free) 민원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밖에 각종 정책보고서, 프리젠테이션 작성 자료조사 등에도 GPT를 활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GPT 제안 공모'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 도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AI 시대 법령개선과 사회윤리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입법 연구와 토론·포럼 등 공론화, 챗GPT 관련 도민 및 공직자 교육 등을 통해 GPT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GPT는 경기도를 전 세계 인공지능 수도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인공지능 강국으로 이끌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일자리 불안, 격차 확대, 윤리적 논란 등 문제점도 적극 보완해가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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