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 스타트업 도약의 든든한 ‘발판’

2023-03-21 17:44:16 게재

창업기업 지원융자 이차보전에 올해 790억원 지원

인공지능헬스케어 스타트업 원더풀플랫폼(대표 구승엽)은 창업초기부터 특허등록과 출원을 약 50건 정도 수행하며 자금 압박을 받았다. 원더풀플랫폼은 복권기금을 활용한 정책자금(창업기업 지원융자)으로 기회를 잡았다.

원더풀플랫폼은 복권기금을 활용한 정책자금(창업기업 지원융자)으로 기회를 잡았다. 원더풀플랫폼의 인공지능돌봄서비스 로봇. 사진 복권기금 제공

구승엽 대표는 “실버산업의 성장잠재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적기에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나빠진 재무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복권기금이 기술력은 있지만 사업기반이 취약한 창업기업의 든든한 발판이 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창업기업 지원융자 이차보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복권기금은 지난해 총사업비 749억원 중 약 747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43억원 증액된 약 790억원을 지원한다.

이차보전은 국가가 특정한 목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경, 조달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해당하는 이자차액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 사업을 통해 업력 7년 미만의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설비 구입, 사업장 건축·매입 등에 필요한 시설자금과 원부자재 구입, 생산, 시장개척, 기술개발 등 기업 활동에 소요되는 운전자금을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고 있다. 대출 기간은 시설자금 최대 10년(4년 거치), 운전자금 최대 5년(2년 거치)이고 한도는 최대 60억원(지방기업 70억원)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어린이 놀이시설 점검·관리서비스를 제공 중인 한국안전기술협회 사회적협동조합도 창업초기에 경영위기를 겪었다. 안전점검을 위한 인력충원과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회사는 복권기금이 지원한 정책자금 덕분에 위기를 벗어나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중진공 기업금융처 박소현 대리는 “복권기금 도움으로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지원해 경제위기 극복과 혁신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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