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불안감 … 일본 수산물 수입 급감

2023-06-19 11:03:13 게재

오염수 방류 임박에 '소금 사재기' 속출

정부·지자체 '국민불안 해소' 안간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시찰단을 꾸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전성 평가 활동을 벌이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국민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일본 어패류 수입량이 두달 연속 감소했고 천일염 사재기 논란 등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해양수산부와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수산물(어패류 가공품 등) 수입량은 2621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 3781톤보다 30.7% 줄었다. 어패류는 1∼3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다가 4월(-26.0%) 감소세로 돌아섰고, 5월까지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했다. 5월까지 누적 수입량도 1만335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171톤보다 5.8% 줄었다.

'일본 수산물 수입 감소'는 '천일염 사재기 논란'과 마찬가지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전력이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의 항만 내에서 잡은 우럭에서 1만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치(1㎏당 100㏃)의 180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와 지자체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해안에 접한 지자체들은 어민·수산업계 피해대책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방사능 검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부산·경남·전남·경기 등은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전담조직을 가동하고 단계별 대응전략을 마련한 상태다. 이들 지자체는 방사능 검사 장비를 보강해 검사의 수준을 높이고 조사 대상 및 어종 등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인천시와 충남도 등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수산물 원산지 표시 지도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 원전오염수 해양방류를 진행하면 현재 수입금지하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도 재개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해양방류와 수입재개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방류하는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함이 입증됐다고 해도 이와 별개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안전성이 입증되지 못하면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쿠시마 인근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이 발생하는 한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8개 현 수산물의 수입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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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정연근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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