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대통령상)│경상남도 양산시

첨단안전도시 … 3년간 어린이 사망사고 '0'

2014-12-04 10:05:09 게재

도심 곳곳 어린이 안전망 구축 … CCTV로 어린이 위치정보 실시간 파악

경남 양산시는 최근 3년간 어린이 교통·생활안전사고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 전체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수도 지난해에 비해 38%포인트 감소했다. 인구 29만인 양산시는 전국 중소도시에서 3번째로 인구 증가율이 높다. 그만큼 젊은 세대가 많이 살고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다. 양산시가 특별히 어린이안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CCTV 등 기존시설 IT와 접목해 활용= 지난 6월 저녁 8시경 양산시 통합관제센터 화면에 10대 학생들이 다른 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모니터링 요원은 즉각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고 가해자들을 검거해 더 큰 사고를 예방했다.

양산시는 범죄발생 우려가 높은 도시공원, 어린이공원 등 12개소의 어린이보호지역에 범죄예방 CCTV를 설치해 양산시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폭행이나 유괴 등 어린이의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처를 위해서다. 어린이집(유치원) 6곳은 CCTV를 설치해 안전사고와 건강관리 등 문제해결을 지원하는 'U-어린이 안전·건강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양산시 어린이들이 자전거안전체험을 하고 있다. 양산종합운동장에서는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사진 양산시 제공


33개 초등학교에 등하교시스템을 구축하고 226개소 CCTV에 무선망을 구축해 학생들이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위치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어린이 스마트 위치관리시스템'은 기존의 무선통신사와 연계한 어린이 안심알리미 서비스가 연간 3억원의 예산이 드는 것과 달리 기존 CCTV 및 공공 와이파이, 버스정류소 등을 활용함으로써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해당 학생이나 보호자가 웹사이트에 자신의 정보를 등록하면 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초등학생 4000여명과 장애인, 치매환자 254명이 등록했다.

◆교육과 체험으로 사고 예방 = 지난 3월부터 27개의 초등학교 1-3학년 4303명을 대상으로 등·하교 사항을 학부모 등 지정된 보호자에게 알림문자로 제공하고 학교내 공지사항도 학부모에게 문자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화재안전, 지진, 응급처치, 화생방, 연기피난, 구조·구난 등 8개 안전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생 등 어린이 300명이 이곳에서 체험 교육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이틀간 양산종합운동장에서 미취학아동 및 초등학생 등 26개교 3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을 열고 재난안전, 교통안전 등 안전체험 부스(13개)를 운영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물놀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3년 36개교 1만3500명, 2014년 58개교 1만8000명이 교육을 받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이동안전체험차량이 찾아가 체험교육을 시키고 있다. 119소년단은 물놀이와 소방안전 체험을 한다.

나동연(사진) 시장은 수상소감에서 "우리나라가 경제강국으로 급성장했지만 어린이 사망원인 1위가 안전사고라는 부끄러운 면도 있다"며 "양산시가 대한민국 미래 주인공인 어린이가 가장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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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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