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상(국민안전처장관상)│ 서울특별시 금천구

초등학생 등굣길 구청장 함께

2014-12-04 10:11:33 게재

간선도로도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지난 6~7월과 9~10월 차성수(사진) 서울 금천구청장은 지역 내 18개 초등학교로 출근하다시피 했다. 등교하는 아이들과 함께 길을 걸으며 통학실태를 파악하고 통학로 교통시설물을 점검했다. 통학로를 둘러본 뒤에는 학생 교사 경찰과 함께 통학로 안전을 지켜달라는 주민 홍보전을 펼쳤다.

서울 금천구가 제4회 어린이안전대상 본상을 수상했다. 금천구는 특히 단체장이 관련 부서장과 함께 직접 현장을 방문, 어린이들과 학교 관계자들 의견을 듣고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해 눈길을 끈다. 학생들 주 통학로 구간을 교육담당관 교통전문공무원 등과 방문, 실제 길을 걷는 어린이 눈높이에서 통학실태를 파악·개선했다. 교통안전시설 점검·개선은 수요자인 학교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학교장 면담을 통해 맞춤형 안전보행로를 확보했다는 평이다.

초등학교 밀집지역은 간선도로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영남초등학교와 가산초등학교 등 7개 초등학교가 밀집한 왕복 4차선 문성로가 그곳.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 서울경찰청에 협조를 구했다. 당초 서울청은 인근 관악산 안양산 등으로 인해 큰 길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교통흐름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구는 적극적인 설득으로 협조를 구해 결국 제한속도가 시속 60㎞인 150m 구간 중간 중간에 도로와 높이 차이가 있는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을 설치, 차량속도를 30㎞로 떨어뜨렸다.

초등학교 밀집지역은 등하교시간에 이면도로 차량진입을 통제했다. 시흥대로가 출퇴근시간대 정체, 학교 뒤쪽 이면도로로 차량이 몰리는 점에 주목한 것. 오전 8~9시, 오후 1~3시에는 양쪽 방향 모두 차량진입을 막는 차단기를 내린다.

교통사고 예방 외에 어린이·청소년 관련 6개 중점사업을 선정, 학교폭력을 줄이는데도 효과를 거뒀다. 청소년을 위한 금천지킴이는 유해환경 감시고발이나 공원순찰과 함께 피해학생을 돕기 위한 기금마련 바자회를 진행했고 10개 초·중교에서는 왕따를 없애고 어린이·청소년 돌봄을 위한 평화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차성수 구청장은 "어린이 안전을 위해 수요자인 주민들 의견을 놓치지 않고 골목골목 후미진 곳에 위험요인이 없는지 살피고 있다"며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고 사고를 줄이는 모범적인 지자체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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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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