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 해외공사, 고작 50명 고용"

2015-03-23 11:01:25 게재

국내 공사는 880명

해외건설 수주가 국내 건설에 비해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건설경제연구소가 해외건설협회, 통계청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건설의 기성액 10억원당 취업자수는 최고 0.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건설업의 10억원당 취업자수가 8.8명인 것과 비교할 때 17배나 적다.


1000억원의 기성액을 발생시키는 해외건설현장의 경우 취업자 수는 많아야 50명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이마저도 50명 취업자가 모두 내국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수십년을 해외견적과 현장근무를 해 온 대형업체의 한 부장은 "실제 대형 해외현장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은 고작 4~5명에 불과하다"며 "빠듯한 공사비로 인해 대부분 외국 기술자를 채용하고 있으며, 기능인력은 거의 고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인원이 거의 없음에도 이익을 남기는 현장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어려운 해외건설 실상을 알렸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014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660억달라로 집계됐다며 "해외건설이 국가경제를 이끌어가는 선도산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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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주 기자 5425@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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