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 디오피니언 4월 정례조사
다자대결은 문재인, 양자대결 안철수
5자·3자 대결에서는 문 후보 우세 … "비문 유권자-샤이 보수층 안철수로 응집"
5자 또는 3자가 경쟁하는 다자구도에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선두를 달리지만 양자대결을 가정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판세를 뒤집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문 유권자와 샤이 보수층이 안철수로 결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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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36일 남은 가운데 현실적으론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비문세력이 결집하면 문재인과 붙어볼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인위적이든 유권자들에 의해서든 '단일화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신문-디오니피언 4월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5자 대결을 가정했을 때 문재인(33.7%) 안철수(27.3%) 홍준표(8.3%) 유승민(3.2%) 심상정(3.0%) 순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가 오차범위(±3.1%p)를 넘어 6.4%p 앞선 선두였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문재인(37.6%) 안철수(27.7%)로 격차가 9.9%p로 더 벌어졌다. 다만 한달 전 정례조사(문재인 26.4%, 안철수 10.7%)에 비하면 안 전 대표의 약진이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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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대결에서는 문재인(36.6%) 안철수(32.7%) 홍준표(10.7%) 순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가 오차범위인 3.9%p 차이로 선두를 달렸다. 적극적 투표층(문재인 40.2% 안철수 32.8%)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안철수 약진은 양자 가상대결에서 더욱 분명했다. 안 전 대표가 43.6%로 문 전 대표(36.4%)를 7.2%p 차이로 앞질렀다. 적극적 투표층(안철수 44.2%, 문재인 39.4%)에서는 격차가 다소 좁혀졌지만 안철수 우위는 여전했다. 안 전 대표는 △50대(57.7%) △60세 이상(64.1%) △광주·전라(55.7%) △보수층(68.6%) △중도층(45.0%)에서 문 전 대표를 앞섰다.
5자·3자대결과 양자대결 결과가 뒤바뀐 것은 비문 유권자층과 지지후보가 없는 유보층, 무응답층의 '안철수 쏠림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5자대결시 홍준표 지지층의 73.8%, 유승민 지지층의 51.8%, 지지후보가 없는 유권자의 24.3%, 모름·무응답층의 38.3%가 양자대결에서는 안 전 대표를 지지했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은 "구도상 양자대결이 되기는 어렵지만 사표방지심리가 작동하면서 심리적 양자대결이 될 가능성은 있다"며 "비문 유권자와 샤이 보수층이 안 전 대표에게 결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투표에서 양강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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