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우리가 이끈다│① 조선대학교
이론수업에서 참여형 협업·융합교육으로
위성·치매진단·암치료 등 첨단분야서 가치창출
생명공학·IT분야 융합, 미래경쟁력 확보에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새로운 인재 양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인재를 지식과 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전문가가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빨리 받아들이고 변화해 나가는 유연한 인재라고 정의 한다. 사회적 수요에 맞춰 대학들도 새로운 인재 양성을 위한 변화를 시작했다. 내일신문은 이런 변화를 주도하는 대학들의 노력을 찾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지난 1월 12일 국내 대학들이 제작한 교육용 극초소형 위성 5기가 인도 PSLV 로켓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 이중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하고 궤도에 안착한 것은 조선대가 제작한 위성이 유일하다. 이런 결과는 기존 서열·성적중심 시각으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결과다. 조선대는 이번 위성발사 사업에 참가한 유일한 지방소재 사립대학이기 때문이다.
호남지역 대학 최초인 위성 개발의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우주항공분야에서 요구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관련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학생 스스로 경험하고 고민하게 하는 '조선대 방식의 교육혁신'이 이룬 성과라는 것이 학교측 설명이다.
실제로 조선대는 수년전부터 강의실 이론교육보다는 협업·융합을 중심으로 실무능력과 융·복합기술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 장학금 외에 프로젝트형 교육 장학금을 확대해 창의적 아이디어로 세계에 도전하는 이른바 융합형, '함께형 인재'를 양성한다.
강동완 총장은 "이런 교육모델이 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의 방향"이라면서 "우리 대학은 강의실 이론교육이 아닌 사회가 필요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의 결실은 비단 인공위성 사업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났다. 조선대는 그동안 쌓아온 연구력을 기반으로 미래사회 경쟁력 확보에 성공하고 있다. 조선대가 수도권 소재 대학이나 국립대학에 밀리지 않는 연구력을 확보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치매 조기진단 분야다. 의료계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의료시장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만큼 치매는 인류를 위협하는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의학계는 아직까지 뾰족한 치료법을 개발하지 못했다. 현재 의료기술로는 조기진단을 통한 선제적 대응만이 유일한 해법이자 희망이다.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은 2013년부터 조기진단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연구단은 의료진의 객관적인 치매 진단이 가능하도록 한국인 표준 뇌지도를 완성했다. 한발 더 나아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치매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올 하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조선대는 관련 학과 전체가 참여해 국내 사망원인 1위(27.63%) 질환인 암을 극복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그 중심은 암악성화돌연변이연구센터가 있다. 연구센터는 2015년 정부로부터 암악성화돌연변이 연구센터(MRC)로 지정됐다.
악성암은 전이된 재발암으로 암 관련 사망자의 90% 가량이 이 때문이다. 연구센터는 악성암 치료 항암제와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조선대는 또 4차산업 혁명의 주역인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에도 나섰다. 지난해 'SW 중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조선대는 전자정보대학을 IT융합대학으로 개편했으며 전교생에게 SW교육을 의무화했다. 특히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영성을 위해 SW융합전공도 개설했다.
조선대는 이런 성과들을 통해 '생명과학과 IT의 융합'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의대, 치대, 약대, 보건대, 생명과학 등 생명공학 관련 모든 분야가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강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성적·서열 중심의 사회가 아니라 국가, 사회, 인류를 위한 가치를 누구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사회"라면서 "우리 대학은 서열 중심의 대학이 아니라 사회 혁신을 위한 가치창출 대학으로 전환을 통해 아시아 100대 대학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는 지난해 교육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 아세안 10개국 우수 이공대학생 초청연수 사업대학, 교육부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3년 연속 2018∼2019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한국어 연수기관 선정, 불법 체류율 1% 미만 인증대학으로도 선정돼 국제화 선도대학으로서 위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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