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전 10분 안전점검' 사망사고 막는다
안전보건공단 '10분 안전보건 앱(APP)' 보급
"건설현장, 제조업 사업장에서 안전에 대한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특히 작업 전 위험요인 숙지, 안전시설 및 보호구 등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는 '작업 전 10분 안전점검'은 현장 노동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의 하나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의 말이다.
산재사망사고 대부분은 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한다. 2020년 건설현장 추락사망사고 68.2%가 20억 미만 현장에서, 제조업 끼임 사망사고 61.7%가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추락·끼임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소규모·영세 사업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은 대기업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전 관련 전문인력과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소규모·영세 사업장에서 아침작업 시작 전, 점심시간 뒤 작업 재개 전에 '작업 전 10분 안전점검'은 소규모 사업장의 어려운 여건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작업 전 10분 안전점검'은 외국 건설현장에서 시작된 TBM(Tool Box Meeting : 공구상자 미팅)에서 유래됐다. 작업현장 근처에서 공구상자(Tool Box)를 앞에 놓고 작업 개시 전에 감독자를 중심으로 작업자들이 모여 해당 작업의 내용과 안전을 위해 작업시 유의사항 등을 서로 확인하고 논의하는 활동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에빙 하우스(Hermann Ebbinghaus)는 "잊어버림(망각)은 당연한 생리현상"이라고 말한다. 산업현장에서 뻔히 아는 위험성을 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작업 전 10분 안전점검'을 통해 △작업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작업방법과 위험시 대처방법을 숙지하고 △동료들과 위험에 대한 공감대 형성하면 단시간에 재해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를 반복하면 작업의 위험성을 잊지않게 된다.
권 본부장은 "작업 전 10분 안전점검이 노동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현장관리자와 노동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한다.
기존의 집체교육이나 이론교육이 아니라 효과가 높은 개별 교육자(작업자)에 대한 맞춤형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2017년 안전보건교육규정(고용부 고시 제2017-5호) 개정에 따라 현장에서 5~10분 짧게 실시하는 안전교육도 정기교육으로 인정한다.
안전보건공단은 작업 전 안전교육 활성화를 위해 '10분 안전보건 앱(APP)'을 개발했다. 모바일(핸드폰)로 현장에서 강사와 노동자가 동시에 접속해 교육을 실시한다. 별도의 서류 없이 교육실적을 관리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다.
앱에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안전보건 교육자료 4000~5000여개가 등록돼 있다. 동영상 및 VR(가상현실) 콘텐츠, 작업별·재해발생 형태별 사례와 안전수칙 등을 한장으로 요약한 리플릿(전단지) 등으로 분류돼 있다. '10분 안전보건 앱'은 2020년 기준 무려 169만회 이용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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