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훈련 과정에 메타버스·확장현실·인공지능 도입

2021-10-18 12:48:43 게재

경찰청 '교육·훈련 혁신 비전' 발표

앞으로 경찰대 등 경찰교육기관이 각각 전문화·차별화되고, 교육과정에 확장현실(XR)을 기반으로 하는 시뮬레이션 훈련 시스템이 도입된다.

경찰청(청장 김창룡)은 18일 오전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경찰 교육·훈련 혁신을 통해 일류경찰을 육성, 국민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알리기 위한 '경찰 교육·훈련 혁신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올해 초부터 내부 전담팀 외에도 인적자원개발 분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위원장 임철일)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했다.

먼저 경찰청은 직속 4대 교육기관인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중앙경찰학교, 수사연수원을 교육대상과 교육목표, 기관별 비전에 따라 전문화된 교육을 실시, 교육기관 간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앙경찰학교는 신임경찰 교육을 정상화·확대하고 실습형 시뮬레이션 훈련 강화 등을 통해 국민이 최일선 현장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예경찰 양성을 목표로 한다.

수사연수원은 수사권 개혁 첫 해를 맞아 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사기법 연구환경 조성 및 인프라를 확충하고 문제 해결형 교육을 통해 경찰수사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경찰대학은 기존 학과 중심 교육에서 외연을 확장해 미래치안 및 연구개발(R&D)과 자문을 고도화해 치안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경찰 인재개발원은 치안전문가를 육성·인증하는 최상위 직무교육 기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각 시도경찰청 교육센터를 실습형 직무훈련 중심으로 재편, 지역별 치안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 시설 확충으로 자치경찰 교육도 강화한다.

경찰청은 또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해 경찰교육 첨단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24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확장현실(XR)을 기반으로 하는 시뮬레이션 훈련 시스템을 도입한다.

시스템 도입이 마무리되면 실감형·음성기반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실제 현장 상황과 같은 훈련·실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확장현실 기반 훈련 시설은 신축 예정인 중앙경찰학교 종합실습 훈련센터에도 설치된다. 중앙경찰학교 종합실습 훈련센터는 내년부터 5년간 4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축되며, 현장대응조치를 반복·숙달 훈련할 수 있도록 해 신임경찰이 임용 직후부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업무처리능력을 높이는데 활용된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극복 후 비대면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AI튜터, 메타버스 등 4차산업 기술을 적용, 경찰관들의 다양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지식창고와 부족한 교육기회를 늘려줄 비대면 교육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경찰청은 이 밖에도 본청에 인재정책관, 시·도경찰청에 인사교육과 신설을 추진하고, 지정한 교육훈련과 평가를 통과한 사람에게 해당 보직을 지원할 자격을 주는 '보직인증제'와 '선교육·후배치 제도'를 도입한다.

김 청장은 "뛰어난 경찰관을 양성하는 것은 경찰 조직을 넘어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일"이라며 "경찰 교육·훈련 혁신으로 실력과 인성 모두 국민에게 공감받는 일류 경찰관을 육성해 '국민 체감 경찰개혁'을 발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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