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나를 위해 새벽까지… " 측근 논란 자초
윤석열캠프 출신 인사는 "윤 후보가 신임하는 일부 측근들이 캠프 시절부터 후보를 에워싸고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실력은 형편없고 구설수도 잦은 측근에 대해 '거리를 둬야한다'는 직언이 여러번 나왔지만 그때마다 윤 후보는 '나를 위해 새벽 2시까지 일하는 사람인데…'라는 식으로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김종인·이준석 사태는 측근들 책임이 크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가 '문고리 권력'을 자초했고, 윤 후보를 등에 업은 '문고리 권력'이 권력을 독점하려는 과정에서 김종인·이준석 사태가 벌어졌다는 얘기다.
사실 대선 때마다 측근 논란은 되풀이됐다. 후보의 신임을 받는 측근들이 전횡을 일삼다가 선거를 망치거나 운좋게 대선을 이기더라도 정권을 망치는 사태가 반복됐다는 것이다.
이회창 측근 논란이 대표적이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 주변에는 소위 7상시가 존재했다. 윤 후보처럼 정치초년생인 이 후보 주변을 인의 장막으로 둘러싼 7상시는 이 후보의 눈과 귀를 막아 제대로된 여론을 듣지 못하게 했다.
결국 대선은 실패했다. 2002년 대선에서는 이 후보 주변에 8인방이 등장했다. 높은 지지율에 취해 마치 정권을 잡은 것처럼 행세했다. 8인방이 주도한 대선은 또다시 패배로 귀결됐다.
2007년 이명박 후보에게는 6인회가 존재했다. 원로들로 구성된 6인회는 이 후보가 국민과 소통하는걸 차단했다. 집권 초 촛불집회는 6인회가 초래한 불통의 결과였다. 실세로 군림하던 6인회 중 상당수는 부패에 연루돼 사법처리됐고 정권은 실패로 끝났다. 2012년 박근혜 후보에게는 3인방과 최순실이라는 비선그룹이 존재했다. '박근혜의 그늘'에서 비공식 권력을 행사하던 그들은 훗날 사상초유의 탄핵사태를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