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 둔화 전망 … 세계경기 회복력 약화 영향

2022-01-05 11:12:51 게재

비대면 기저효과 사라져 …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세 보여

올해 이차전지와 함께 바이오헬스 전망이 밝다. 코로나19 백신 수주 증가, 주요국 바이오시밀러시장 확대, 의료기기 수출 증가 등으로 수출은 전년보다 6.4% 증가세가 예상된다. 전년도 내수 급증에도 올해 8.3%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 자동차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등은 기저효과와 전방산업 수요 증가 등으로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자동차는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전동차와 고급브랜드 차량의 수출단가 상승은 긍정적 요인이다. 다만 부품 공급망 불안정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상승한 디스플레이시장의 역기저효과로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소폭(산업연구원 8% 감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OLED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은 긍정적인 지점이다.

수출증가는 둔화되는 양상이다. 세계경기 하락세 영향을 받아서다.

2021년 13대 주력산업 수출은 주요국 경기회복과 국제유가, 철광석 등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13대 업종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25.6%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수출증가세는 이어가지만 증가율이 2021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코로나 특수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세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LG경영연구원은 "세계경기가 회복하는 힘이 약해지고 주요 수출국인 중국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주요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수출단가 상승효과가 상당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통신 기기 등 전자부문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 신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수요확대 추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 비대면 특수가 점차 사라지면서 수출증가율이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철강 석유화학 등 소재산업 역시 제조업 경기둔화로 수요가 약해지고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수출활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2022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세계 수요회복과 수출단가 상승으로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나 수출 증가폭은 지난해(25.6%) 대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 내수 소폭 증가세 유지할 듯 = 내수는 수송기기(자동차 조선), 가전 디스플레이 등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전년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철강 정유 석유화학 등 소재산업군의 경우 전방산업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증가세가 전망되나 전년 내수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폭은 미미하다.

철강 내수는 건설 및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조선용 철강재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동차 가전의 생산 감소로 1.3% 소폭 늘어나는 수준이다.

정유는 가정용 상업용 수송용 제품 수요가 내수를 견인하겠지만 고유가 지속에 따른 수요위축과 하반기 석유화학 수요 둔화로 1.1%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석유화학도 코로나19 관련 제품수요 감소에도 전방산업 생산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9% 증가에 그친다.

반도체는 수요산업 생산기지 해외이전의 감소 요인이 있지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생산 확대로 전년대비 5.6%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는 국내 전기차 출시 확대로 전년(19.7%)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19.0%)할 전망이다.

반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은 내수시장에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내수는 2022년에도 국내 LCD 생산 위축 등으로 2.0% 감소가 예상된다.

자동차는 대기 수요 실현여부와 반도체 공급 부진 등이 변수다. 조선산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국내 선사 발주가 크게 감소해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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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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