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K뷰티, 북미 달군다

2022-07-05 11:59:13 게재

미국 수출 31.5% 증가

'불확실' 중국 의존 낮춰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탈중국 전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애국주의' 소비 흐름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중국내 소비주체로 떠오른 2000년대 출생 '링링허우'는 자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특히 화장품에 대해선 C뷰티(차이나뷰티)를 내세우며 K뷰티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화장품업계는 중국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북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시장 화장품 수출액은 8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1.5%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북미에서는 '오징어 게임' 등 K컬처가 주목받으면서 한국 화장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북미사업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60% 이상 늘어났다. 아모레는 북미 시장에서 모든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중 설화수와 라네즈가 고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한국콜마도 5월 미국 콜마로부터 '콜마'(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4월 북미 화장품 브랜드 더크렘샵을 인수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K뷰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려면 북미시장 개척은 필수"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 가운데 중국 비중은 5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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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수 정석용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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