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한미일회담 '제2방미 효과' 기대감 … 경제불안이 변수
4월 국빈방미, 윤 대통령 지지도 '10%p 상승 효과' 해석
"한미일회담은 새로운 역사 쓰기" … 40%대 회복 기대
중국발 리스크에 촉각 … "국민 체감할 민생대책 필요"
지난 4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12년만에 국빈방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 발표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영어로 연설 △국빈만찬장에서 팝송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하자,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4월 둘째주(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7%까지 추락했던 지지도는 국빈방미(4월 24일∼29일)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5월 셋째주에는 37%를 기록했다. 방미가 지지도 10%p 상승 효과를 낸 것으로 해석됐다.
여권은 윤 대통령의 한미일 정상회담을 위한 방미(17일∼20일)가 '제2방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3국 협력 확대를 대내외에 공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에서 "(한미일) 안보·경제 협력이 업그레이드 수준의 변화를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이 그 실제 내용에서도 경제와 안보에서 3국간 역사적 협력 합의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경제 대국 세 나라가 높은 수준의 협력을 하기로 하고, 그것을 문서에 담아 제도화하기로 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종속적인 '룰 테이커'가 아니라 자주적인 '룰 메이커'로 우뚝 서게 되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신들의 집권 시절 한일 관계를 뒤틀어놓은 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무책임하게 방치했고, 한미동맹 역시 깊은 불신의 늪에 빠뜨려 사실상 파기 직전 상태까지 몰고 갔던 민주당이 사사건건 비판을 위한 비판,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모습은 볼썽사납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22일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의미·성과·과제'를 주제로 한 긴급 토론회를 연다. 여의도연구원은 "사상 최초의 한미일만의 단독 정상회담이란 역사적 의의와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안보·경제 협력체의 탄생을 알리는 중대한 성과로 이어진 바, 그 의미와 성과를 종합평가하고 이행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신원식 의원이 좌장을 맡고, 이상현 세종연구소장과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등이 패널로 나선다. 박수영 연구원장은 "윤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펑가했다.
여권이 한미일 정상회담 띄우기에 적극적인 건 윤 대통령 지지도가 넉 달째 30%대에 갇혀있는 국면을 탈피하고 싶은 바람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 지지도는 한국갤럽 기준 8월 둘째주 35%를 기록했다. 취임 초 40%대를 기록한 이후 1년 넘도록 20∼30%대에 머물고 있는 것.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지지도가 30%대에 머물면서 부정평가가 60%에 육박한다는 건 여권으로선 심각한 위기 신호가 될 수 있다. 총선 승리가 절박한 여권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윤 대통령 지지도를 40%대 중반 이상으로 올려야하는 절박감이 있다.
여권 관계자는 21일 "한미일 정상회담이 (윤 대통령) 지지도를 올리는데 분명 효과를 낼 것"이라며 "안보에 민감한 중도층이 호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권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가 가장 많이 꼽히는만큼 윤 대통령의 순방외교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1년만에 지지도 40%대 회복을 노려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지지도 40%대 회복의 변수로는 경제불안이 꼽힌다. 중국발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한국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 미국발 고금리도 한국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환율과 주가지수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가계부채와 무역수지, 성장률 등 어디에서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형국이다.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제 먹구름'이 민심을 더 흔들면 지지도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른 여권관계자는 21일 "대통령 지지도는 민생분야에서 성과를 내는지 여부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며 "외교·안보도 시급하고 중요한 국정과제지만, 지금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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